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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기 전 빌드업
20240914~20240928 일자에 런던, 옥스포드를 다녀왔습니다. 작년에 20231214~20231229 일자에 뉴욕을 다녀온뒤로 앞으로 여행을 갈때는 최대한 길게 가서 버스와 지하철 이용도를 최소화하고 정말 구석 구석 돌아보며 다양한 음식점에 가보고 미술관, 박물관등 즐길 수 있는 모든 컨텐츠를 모두 즐겨보자라는 마음을 가졌습니다. 올해는 런던, 옥스포드에 2주간 다녀왔습니다. 이렇게 길게 휴가를 내는데 있어서 심리적 부담감이 크기는 했습니다. 긴 휴가를 냄에 있어서 아무런 눈치도 안주신 센터장님, 팀장님, 팀원분들께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몇개월간 밤낮없는 근무와 휴일 근무와 집에서도 레이블링, 데이터 검수, 정제, 논문 리딩, 아이디어 생각을 하며 압박감 속에 있었습니다만, 이러한 노력 끝에 100% 만족하지는 못하지만 어느정도는 만족할 수 있는 결과물들이 나와서 압박감을 훌훌 털고 부담없이 여행을 다녀올 수있었습니다.
올해 진행했던 업무 중 개인적으로 잘 마무리 짓고 싶었던 업무 중 하나로는 KISA CCTV 인증시험(배회, 침입, 쓰러짐) 합격이였는데, 이또한 여행가기전에 합격 소식을 들어서 더 마음편히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지능형 CCTV 개발 분야에 3년 9개월 정도 속해있으면서 한 번도 KISA 인증 업무를 맡아 수행해본적이 없었는데, 이번 년도에 맡아서 인증까지 마무리 지을 수 있어서 참으로 좋은 경험을 해볼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 런던인가?
많고 많은 여행지 중 영국 런던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광운대학교 동기이자 같은 로봇 동아리 로빛 출신이자 인생 선배인 형이 옥스포드 VGG에 임시로 연구를 하러 가계신데요. 형과 만나기 위함이 컸습니다. 그리고, 같이 대회를 출전했던 몇 안되는 꾸준히 연락하는 친구와 함께 말이죠.
저희는 같이 로봇 대회를 나가 준비했던 경험이 있어서 더욱 끈끈한 그런 것이 있었습니다. 정말 배고프고 춥고 힘들었던 대학생 시절에 뭔가를 같이 준비하여 끝끝내 성과를 달성한 사람들끼리는 스파이더맨의 피터 찌리릿 같은 그러한 것이 있습니다. 특히 친구와는 로보티즈에서 새벽 5시에 나와서 맥주 한 잔하며 미래의 두려움과 당장 대회를 잘 마칠 수 있을까란 압박감에 걱정에 휩싸인채로 마셨던 맥주는 잊지 못할 것입니다. 아 이때 나간 대회가 터틀봇이라는 소형 모바일 로봇을 기반으로한 자율주행 대회인데요. 자율 주행을 위하여 컴퓨터 비전 기술을 개발했어야 했습니다. 이때만해도 네이버 OPENCV 카페가 되게 활성화 됐었는데 말이죠. 지금은 딥 러닝 기반의 컴퓨터 비전이 대세를 이루며 저도 접속안한지 꽤 오래된 것 같습니다. 인텔 NUC으로 개발했어서 CPU로 다 처리한다고 최적화에 꽤나 힘을 쏟았던 기억이 납니다. 특히 YOLO 버전 기억이 안나는데 아마 v3 기반으로 수동으로 레이어 depth랑 width 스케일링, 이미지 인풋 사이즈 최적화한다고 고생했던 기억이 있네요 ㅋㅋ 정말 다양한 상황 다 고려해가며 완벽하게 준비했던 대회여서 더 기억에 남습니다.
대회 준비하면서 인생 대화를 서로 나눌때에는 우리가 영국에서 만날거란 생각은 전혀 못했었습니다. 가슴이 벅찼습니다.
런던 도착
런던에 도착하자마자 굉장히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지인분들께는 말씀드렸지만 여기서는 많이 쳐내고 간략한 이야기만 작성하겠습니다.
우선 저는 히스로 공항에 도착했는데요. 히스로 공항에서 패딩턴에 가기 위해서 히스로 익스프레스 티켓을 끊고 열차에 딱 앉아서 아 곧 런던 시내 가겠구나 하며 설레이는 감정을 안고 있었습니다.
이런 사진을 남겼다는 거 만으로 설레보이죠?
여기서 사건이 발생합니다. ~~솰라 솰라 ~~ delayed~~~ sorry~~~ 가 들렸고, 몇몇 탑승객들은 웅성 웅성거리며 열차를 빠져 나가더라고요.
제 옆자리에는 나이지리아 출신의 뉴요커 A와 브라질 출신의 포토그래퍼 B가 앉아있었습니다. A가 "우리 그냥 택시타고 런던 가자 나 켄싱턴에 숙소 있는데 거기 내려줄게 그러면 근처 역에서 너네 지하철 타고 가면 돼"했습니다. 아 어떡하지 하다가 이전에 열차에서 대화 좀 나눠서(참고로 저는 영어 못합니다.) 친밀감이 좀 생겼기에 걱정하면서 그냥 따랐습니다. 그러면서도, 이거 갑자기 택시 타고 가다가 범죄도시 손석구 배우님 빙의해서 "너 납치된거야" 시전하면 어떡하지? 란 생각에 창백한 얼굴과 공포에 떨면서 따라갔습니다.
앞에가 A, 뒤에가 B입니다. 아니 너무 수상했던게 여행객일텐데 짐이 없어요!!! B는 숙소가 히스로 공항 근처였어서 그렇다 쳐도 A는 왜 짐이 없지? 이거 맞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B가 저 너무 긴장돼보인다고 자꾸 안심시키고 제 캐리어를 끌어준다고 하는데 너무 수상하잖아요?? 전형적인 사기 수법 같아서 이때부터 "아 일단 캐리어 짐, 현금은 다 주되 여권이랑 카드만 남겨달라고 해야지" 이 생각을 가지고 따랐습니다. 그러면서 A의 핸드폰 화면을 보며 그래도 진짜 Uber 를 부르긴 했네 어쩌면 괜찮을지도?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버 타기전에도 한 30분 걸렸습니다. 2층 갔다가 3층 갔다가 저 주차장 갔다가... 하면서 그래서 더더더더더더 수상한 거 있죠... 타기전에 우선 차번도 찍어놓고 형한테도 사진을 보내놨습니다.
진짜 걱정됐어요.
근데 이러고 아무일 없이 켄싱턴에 잘내렸답니다. 심지어 A가 우버 비용도 다 냈습니다... 그리고 B랑 빅벤도 보러가고 버거킹도 먹고... 다른 사건도 있었는데 이 사건은 텍스트로는 안남길게요. 하하
첫날부터 너무 정신없으니까 주변 풍경도 감흥이 크게 없었고 괜히 왔나? 한 번 뉴욕의 절경을 맛본이상 나는 다른 도시에 만족할 수 없는 몸이 되었나? 이런 생각을 했어요. 그러고 잠에 듭니다.
첫 번째 호텔 미미스 호텔(20240914~20240920)
호텔은 미미스 호텔 소호로 잡았는데 위치는 소호에 있어서 최고였고 1층이 펍이라 중간 중간 가서 맥주 마시는 게 달콤했습니다. 근데 방이 너무 좁았고 제 방은 창문이 없었어요. 방이 진짜 좁아요. 진짜 캐리어 펼칠 공간이 없다. 이게 허투루 하는 말이 아니란 걸 알게 됐습니다. 좁디좁은 방양갱이였어요.
진짜 좁죠. 화장실도 좁았습니다.
숙소가 이러니까 아침에 빨리 나가고 싶어지더라고요.
일어나자마자 노팅힐로 향했습니다. 런던 방문전 영화 노팅힐 관람은 필수입니다.
위 사진은 노팅힐은 아니고 그냥 가는길에 예뻐서 찍었습니다. 푹자고 맑은 날씨에 런던을 걸으며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양식의 건물들을 보니 아~ 너무 잘왔다. 진짜 너무 행복하다. 이 감정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자전거 신호등이 있네요.
그리고 하이드 파크 통해서 갔어요. 좋더라고요. 사람들이 돗자리도 안깔고 앉거나 누운 경우도 많고 벤치에 앉아서 책읽는 사람이 많았어요. 그리고 조깅하는 사람이 정말 많았어요. 뉴욕도 그렇고 런던도 그렇고 이런 공원내에서의 조깅뿐만아니라 그냥 건물 깔린 인도에서 조깅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근데 뭐랄까 서울숲도 하이드파크랑 크기가 어~엄청나게 많이 차이나는 건 아닌 거 같은데 하이드파크가 더 쾌적하다? 괜히 더 예쁘다? 이런 선민사상에 젖어들었을지도 모르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았어요. 런던에 있는 동안은 이동할때 하이드파크를 최대한 거쳐서 가려고 했어요.
노팅힐
아 너무 예뻤어요. 색감이 부드러운 동네입니다.
런던에 있는 동안 노팅힐 3번 왔는데요. 이 에코백이 너무 예뻤거든요. 그래서 마지막날에 시간내서 와가지고 사야지! 하고 갔는데 품절돼있었습니다.
그리고 혼맥도 달렸습니다. 영국에서는 펍이 많고 오전부터 열고 또 그냥 레스토랑도 음료만 주문할 수 있어서 맥주와 와인을 정말 많이 마셨어요.
The Valut 1894
이날 저녁에는 타워브릿지뷰로 유명한 펍에 왔어요. 술은 안마시고 핫초코를 마셨습니다. 이때는 형이랑 친구가 아직 런던에 안왔을때라 네이버 유랑카페에서 동행을 구해서 간거였는데 원래 세분이 오시기로 했었는데 한분만 오셨어요. 그래서 서로 사진을 정말 많이 찍어드릴 수 있었어요.
저는 제 사진을 보면 자세와 비율이 어색함을 느껴요. 그래서 제 사진 옆에 어색한 로봇 느낌을 잘내시는 장수원님의 사진을 오려붙여봤습니다. 제가 사람, 음식 사진을 잘 못찍어서 사람 사진을 찍어야하는 순간이 오면 걱정이 너무 됐는데 다행히 구도를 잡아주시고 피드백을 많이 해주셔서 열심히 촬영해드렸습니다.
펍은 경치를 즐기기에는 괜찮았어요. 그런데, 9월 저녁에 와서 야외에서 먹기에는 좀 쌀쌀한 감이 있기는 했었습니다. 사실 타워브릿지가 예쁘기는 한데 브루클린 브릿지를 본 이상 살짝 아쉽다는 느낌이 들 수 밖에 없는 거 같아요. 만약에 런던, 뉴욕 둘다 가보실 생각이라면 런던부터 오고 뉴욕에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개인적으로 관광지를 제외하고 건물로부터 느낄 수 있는 감흥은 런던이 뉴욕의 부분집합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런던에서는 뉴욕의 마천루 감성을 느낄 수가 없거든요.
런던의 건물
런던도 물론 현대적인 건물들도 있어요.
AKA 잠실 롯데타워
AKA 여의도
AKA 그냥 멋있다.
마천루 가득한 도시가 좋을까요? 뭐가 정답인지는 모르겠어요.
http://m.apparelnews.co.kr/news/news_view/?idx=210053?cat=CAT24가
아 그리고 영국에 와서 느낀 건 건물들이 정말 틈 없이 일렬로 쭉 붙어있는 게 인상적이였어요.
http://www.sobilife.com/news/articleView.html?idxno=23105
갑자기 글이 슈카 유튜브 채널 영상처럼 되고 있는 거 같은 느낌이에요.
빅벤
보면 그냥 장엄하다는 느낌이 들어요. 뭔가 달라요. 시계가 커서 만유인력이 작용해서 그런가 시계를 보고 있자니 느낌이 이상해요. 설명하기 어려운데 직접 봐야돼요. 시간대마다 느낌이 다 달라요.
예뻐요 정말. 여기도 몇번을 지나쳤는지 모르겠어요. 맞아요. 이런 감성은 뉴욕에서는 또 못느껴요. 며칠 다니다보니 단순히 마천루의 유무로만 도시의 우열을 가리기는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런던아이
안타고 보기만했어요. 한바퀴 도는데 30분 걸린대요. 예쁩니다. 밀레니엄 프로젝트라고 런던에서 원래 동부가 좀 낙후된 지역이라는 인식이 있어서 이 지역을 살려보겠다고 여러 건축물을 짓는 프로젝트가 있었다는데, 런던아이가 그중에 하나라고 해요. 단순히 예쁜 것 보다 보면 크기가 굉장히 크고 살짝 기울어져있으면서 정원도 800명정도 된다는데 안정적으로 잘 돌아가는 게 대단한 기술이라고 하는 글도 있더라고요.
챗 선생님왈:
런던아이(London Eye)는 영국 런던의 대표적인 랜드마크 중 하나로, 구조적으로 매우 독특하고 인상적인 건축물입니다. 1999년에 완성된 이 거대한 관람차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관람차 중 하나로, 런던 시내의 360도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상징적인 구조물입니다. 런던아이의 구조적 훌륭함을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은 특징들을 꼽을 수 있습니다.
1. **기술적 혁신**:
- 런던아이는 높이가 약 135미터로, 당시 세계에서 가장 큰 관람차였습니다. 이를 지지하기 위해 사용된 구조적 설계와 기술은 매우 독특합니다. 거대한 원형 휠이 중간에 수직으로 서 있는 것이 아니라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고, 강력한 케이블들이 이 휠을 지지하여 균형을 잡습니다. 이 방식은 거대한 스포크와 허브로 이루어진 자전거 바퀴와 유사한 구조로 설계되었습니다.
2. **단순성과 효율성**:
- 런던아이의 구조는 단순해 보이지만 매우 정밀한 공학적 설계가 담겨 있습니다. 이 관람차의 휠은 케이블을 통해 허브에 연결되어 있으며, 이 케이블들은 매우 가벼우면서도 강력한 장력을 제공하여 관람차의 무게를 견딥니다. 이런 케이블 방식의 구조는 무게를 최소화하면서도 안정성을 극대화합니다.
3. **환경적 고려**:
- 런던아이는 런던 중심부의 템스강 변에 위치하여 주변 환경과 조화롭게 설계되었습니다. 큰 관람차가 시각적으로 도심과 자연 경관을 해치지 않도록 공학자들과 디자이너들은 세심한 고려를 했습니다. 또한, 구조물 자체는 주변 경관을 방해하지 않으며, 낮에는 시야를 확보하고 밤에는 조명이 아름답게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장식합니다.
4. **안전성**:
- 런던아이의 가장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관람객들이 탑승하는 캡슐입니다. 총 32개의 캡슐이 있으며, 각각은 에어컨과 난방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매우 안정적이고 안전하게 설계되었습니다. 캡슐은 일정한 속도로 회전하여 승하차 시에도 안전하게 운영됩니다.
5. **조립 방식**:
- 런던아이는 조립 시에도 매우 창의적인 접근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처음에는 수평으로 조립한 후, 천천히 수직으로 세워진 방식이었는데, 이는 매우 독특하고 공학적으로 놀라운 성과였습니다. 이를 통해 기존의 복잡한 구조물을 세우는 방식을 뛰어넘는 기술적 진보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러한 구조적 특징들 덕분에 런던아이는 단순한 관광 명소를 넘어서는, 뛰어난 공학적 설계의 상징으로 여겨집니다.
사진 보면 정말 살짝 기울어져있어요. 살짝 기울이는 디테일, 그리고 이 디테일을 살리기 위하여 적용된 기술들이 놀라울따름이에요. 보면 인간은 디테일에 껌뻑 넘어가는 존재같아요. 특히 박물관, 미술관을 다니며 많이 느꼈어요.
대영 박물관
대영 박물관은 마이리얼트립 통해서 빨간바지 도슨트(예니님)를 통해서 갔어요. 저는 평소에 이런데 관심이 많아서 지식이 바삭하지 않는 이상 이런 박물관은 무조건 도슨트를 통해서 가보라고 추천드리고 싶어요. 그냥 가면 박물관의 지붕에 위치한 삼각형 페디먼트내 조각들의 의미와 자연광 조명의 의미 등 이런 걸 모르고 지나치기 쉽거든요. 근데 도슨트와 함께라면 정말 폭 넓게 설명을 들으며 구경할 수 있어요. 아 그리고 영국 대부분의 박물관, 미술관은 무료로 입장이 가능해요. 특별전은 티켓을 구매해야하긴 하지만요!
그냥 가서 봤다면 설명도 대충 읽고 어 그냥 미라다! 라고 생각할텐데 설명 들으면 자연 생성된 미라구나... 그러고보니 사막이 미라가 생성되기 좋은 조건의 환경이구나 이런 생각을 하며 볼 수 있어요. 그리고 프랑스와 영국이 진짜 약탈을 많이 했구나 이런 역사적 내용들을 알 수 있고요. 특히 로제타 스톤 이야기가 흥미로웠어요. 그리고 이를 해석해낸 언어계의 나루토 장 프랑수아 샹폴리옹 까지... 세상엔 참 머리 좋은 사람들이 많아요. 샹폴리옹 언어 공부법 이런 거 어디 없으려나요.
인류의 지식과 문명 과학, 예술, 음악등을 상징한다는데 도슨트분과 함께하지 않았다면 그냥 보면서 아 멋있네, 뭐 저런데까지 저렇게 조각해놨냐 이러고 지나쳤을겁니다.
그리고! 뉴욕에 갔을때 자연사 박물관에 있던 한국관은 크기가 너무 작아서 좀 아쉽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근데 대영박물관은 정말 한국관이라고 할만한 큰 관이 따로 있어요. 물론 중국, 일본관보다는 작았던 것으로 기억해요. 이정도 크기로 있다는 것 만으로 한국이 자랑스러웠고 소름도 돋았습니다. 아무튼 한옥도 있고, 달 항아리 등 다양한 전시물들이 있었습니다. 한옥이 나무로 지어지잖아요? 런던에는 1600년대에 대화재가 있었는데 이 이후로 목조건물 건축이 금지됐다고 합니다.
내셔널 갤러리
내셔널 갤러리는 혼자서 한 번, 마이리얼트립 통해서 빨간바지 도슨트를 통해서 총 2번 갔어요. 이 역시도 평소에 미술과 전시에 관심이 없다면 도슨트 통해서 가는 걸 추천드려요. 특히 빨간바지의 우디 도슨트님께서 중세시대부터해서 낭만주의 시기까지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반고흐의 생애에 대해 설명해주셨는데 이게 사람이 스토리를 좋아한다고 하잖아요? 진짜 이런 시기적 스토리를 따라서 작품들을 순차적으로 보니 너무 재밌더라고요!
또 입장 전에 내셔널 갤러리 앞에 있는 넬슨 제독 동상과 4개의 위치한 조각상들 중에 왜 한군데만 조각상이 아니고 조형물을 설치했는지에 대해서도 설명해줬는데 재밌었습니다.
여기 말고 나머지 3군데는 다 조각상이 있거든요. 여기만 이런 미술 작품이 설치된 이유는 당시 19세기에 자금이 부족해서 마저 조각상을 설치 못했다고합니다. 그래서 저기에 주기적으로 새로운 미술 작품을 설치해놓는다고 하네요. 다음에 갈지는 모르겠지만 다음에는 다른 작품이 설치돼있겠죠?
200주년 기념이라는 거 같아요. 반 고흐 특별전을 열었는데 이건 한참전에 온라인으로 예약을 했어야 갈 수 있어가지고 못봤어요ㅜ 그래도 특별전 외 일반 전시 공간에 반 고흐 작품 전시 돼있어서 괜찮았어요.
이거는 다빈치의 암굴의 성모라는 작품 중 일부를 제가 확대해서 찍은건데요. 이 작품도 좀 재밌는 스토리가 담긴 작품이였는데 저는 스토리보다는 저 먼 거리에 위치한 배경을 안개낀 것 처럼 흐릿하게 표현한 미친 디테일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게 스푸마토 기법이라고 한다네요. 근데 이걸 제가 컴퓨터 비전 공부하면서 관련 내용을 봤었는데, 지금은 딥 러닝 대가로 유명한 Kaming he가 제안했던 Image dehazing 기법 관련 논문에 내용이 나오거든요. 아무리 맑은 날이여도 멀리 있는 물체는 살짝 안개 낀거 처럼 보인다는 건데 이걸 다빈치는 15세기에 이미 깨우쳤고 이걸 그림으로 표현했다는 겁니다.
천재는 다르구나 싶었습니다.
아... 그리고 반고흐 생애는 좀 우울했어요 ㅜㅜ 작품을 보고 있자니 더더욱 우울해졌어요...
테이트 모던
여기는 일정이 안맞아서 혼자서만 가봤어요. 그냥 혼자서 느꼈습니다.
인상깊었던 작품은 두 작품이에요.
하나는 이름을 몰라요. 그냥 사진만 찍었어요.
다리 털이에요. 디테일이 미쳤어요!!!
래퍼 빈지노의 Always Awake에 그림쟁이들은 그림자까지 그려! 너가 음악을 한다면 끝까지 들어 라는 가사가 있는데요. 이 털을 보는순간 이 가사가 저를 관통했습니다.
나머지 하나는 이작품이에요.Cclido Meireles의 Babel입니다.
사람들은 의논하였다. "어서 도시를 세우고 그 가운데 꼭대기가 하늘에 닿게 탑을 쌓아 우리 이름을 날려 사방으로 흩어지지 않도록 하자." 야훼께서 땅에 내려오시어 사람들이 이렇게 세운 도시와 탑을 보시고 생각하셨다. "사람들이 한 종족이라 말이 같아서 안 되겠구나. 이것은 사람들이 하려는 일의 시작에 지나지 않겠지. 앞으로 하려고만 하면 못 할 일이 없겠구나. 당장 땅에 내려가서 사람들이 쓰는 말을 뒤섞어놓아 서로 알아듣지 못하게 해야겠다." 야훼께서는 사람들을 거기에서 온 땅으로 흩으셨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도시를 세우던 일을 그만두었다. 야훼께서 온 세상의 말을 거기에서 뒤섞어놓아 사람들을 온 땅에 흩으셨다고 해서 그 도시의 이름을 바벨이라고 불렀다.
바벨탑의 저주처럼 각기 다른 언어로 방송되는 다양한 채널을 틀어 놓은 라디오로 탑을 쌓았어요. 와! 그냥 나라면 작품 설명을 "내가 힘들게 쌓아 올린 라디오 탑, 중간에 752번 무너짐, 중고 라디오 구하다가 당근 마켓에서 사기 2번 당함."이라고 했을텐데 바벨탑과 저주를 연결시켰어요. 연결을 시키니 또 한 번 정신이 혼미해져요. 스티브 잡스의 "Connecting the dots"가 떠오르는 대목입니다.
https://www.sedaily.com/NewsView/26F2CGRHRA
프림로즈힐
풍경 좋아요. 런던 오래 있을거면 한번쯤 가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여기 찍고나서 캠던타운 가시면 돼요. 그다음 캠던타운에서 쭉 소호 쪽 까지 걸어가면 워킹투어 그자체.
숲위에 얹혀진 빌딩들 프림로즈힐이 아니라면 못느낄 풍경같아요. 그리니치도 전망이 좋다던데 그리니치를 못갔어요.
옥스포드
가보면 느끼실겁니다. 사색에 잠기기 쉽다. 뭔가를 곰곰이 생각하기 좋은 지역입니다. 형이 VGG 연구실 투어도 시켜주셨는데 참 감사했습니다. 가슴이 웅장해지더군요... 대 CNN 시대의 포문을 연 연구실 바닥을 직접 밟아볼 수 있다니... 일요일인데 중국인 두 분이 계셨고 한 분은 스테이블 디퓨션의 개발사인 Stability AI의 인턴분이셨습니다. 또 해당 연구실에서 포닥중인 한인 분들을 소개시켜주셨는데 다들 어마어마어마어마어마어마어마한 분들이셨습니다. 제가 꿈꾸었던 삶을 살고 계셨습니다.
옥스포드의 월세 145만원 쉐어하우스
형이 최고의 연구실에서 연구를 하고는 있지만 집에서는 힘들겠구나 이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서울의 월세가 아직은 그렇게 비싸지 않구나... 이런 생각도 하고 말이죠.
음식을 시작해보죠.
피쉬 앤 칩스
소신발언합니다. Poppies 보다 The Ivy Market Grill의 피쉬 앤 칩스가 더 맛있어요.
고든 램지의 비프 웰링턴
런던에 더 사보이라는 초고급 호텔이 있어요.
기사 동상이 정문을 지키고 있어요. 여기에 사보이 그릴이라는 고든램지 식당이 있습니다.
먼저, 화장실에서 깜짝 놀랐어요.
화장실에 휴지가 아니라 손을 닦는 수건이 따로 있어요. 게다가 로션까지 있어요. 로션 있는 화장실은 많긴 한데 수건 있는 화장실은 처음이였어요. 상당히 당황스러웠습니다. 아! 이거 오늘 돈 많이 나가겠구나 싶었어요. 아참 여기도 유랑 카페 통해서 만난 동행분을 통해서 새로운 동행 그룹에 참석해서 오게 됐어요.
이게 고든램지 필살기 음식이라고 해요. 맛있는데 엄청 맛있진 않아요. 심지어 너무 너무 배불러서 겉에 껍데기 살짝 남겼어요. 근데 맛있긴해요.
이거 맛있어요. 아래 거 눌러보면 딱딱해서 먹는 거 아니네 할 수 있는데 거기서 한 번 더 힘줘서 깨먹어야돼요.
여기서, 1인당 166파운드 나왔어요. 미쳤어요.
플랫 아이언
꼭 가세요. 개인적으로 뉴욕에서 3대 스테이크 하우스로 불리우는 피터루거 보다 맛있게 먹었어요.
진짜로 맛있게 먹었어요. 왜 진작 안먹었을까? 왜 여러번 먹지 않았을까? 너무 후회돼요.
노팅힐 EggBreak
꼭 가세요. 근데 비싸요. 메뉴 3개 음료 2개에 12만원인가 나왔어요.
와 팬케이크에 카라멜 크림(? 확실치 않음)까지 곁들여 먹으면 진짜 죽음이에요. 기절해요.
English Breakfast
나는 혹시 전생에 영국인이 아니였을까란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 저랑 잘맞았어요.
졸리비
필리핀 브랜드라고 합니다. 와 이것도 너무 맛있었어요. 그렇게 짜지도 않고 싱겁지도 않고 밥이랑 챱챱챱 스테이크로 먹으면 진짜 맛있어요.
디슘
유명해요. 맛있게 먹었어요. 제가 라씨 음식 나오기전에 한 잔 끝냈거든요. 그랬더니 점원분이 자기가 사는 거라며 한 잔 더 주셨어요.
모짜렐라 치즈와 초리조 슬라이스
미친 조합입니다. 인생선배형이 알려주고 나서 거의 매일 밤 테스코(Tesco)가서 사서 야식으로 먹었어요. 저 원래 야식 안먹는 사람인데 진짜 너무 맛있어서 자주 먹은 조합입니다.
숏브레드
테스코 숏브레드 맛있어요.
에그타르트는 NATA, 그리고 SANTA NATA
에그타르트 좋아하는 데 맛있게 먹었습니다.
컵라면 신라면
기분탓일까요? 뭔가 달랐어요. 맛있었습니다.
분위기 좋은 와인바 Gordon's wine bar
실내/실외 구분돼있는데 실내가 동굴처럼 돼있어서 좀 특별한 경험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와인 종류도 다양하고 가격도 크게 안비싸서 혼자서 화이트 와인 1병에 레드 와인 1잔 마셨습니다! 혼자가면 근데 좀 외로움이 극대화되는 곳이에요. 가서 마시다가 에어팟 끼고 노래 들으면 슬퍼진답니다.
그냥 여러 펍
화장실 가고 싶을때마다 펍 들려서 술 한잔씩 했어요. 낮에 마시는 와인과 맥주란 참 달달하더군요... 아 이런 행복을 오래 즐기고싶다. 회사에서 잘리면 안되는데... 챗지피티가 곧 따라 잡을 거 같은데? 여행 올때쯤에 o1이라는 엄청난 괴물이 나온 거 같은데 이거 점점 불안해지네... 이 생각이 들었습니다.
뮤지컬
뮤지컬 4편 봤어요. 레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 MJ(마이클 잭슨), 라이언 킹
영어 이해 못해서 졸기 싫어가지고 레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 라이언 킹 유튜브로 내용 파악하고 갔어요. 근데도 레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은 진짜 영어가 너무 안들려서 슬펐어요. 라이언 킹은 그나마 이해돼요. 개그도 이해돼서 다른 관객들이랑 같이 웃은적도 있어요.
레미제라블, MJ 는 보면서 졸았고 오페라의 유령, 라이언 킹은 졸지는 않았어요. 재미가 있고 없고가 아니라 그날 그날 컨디션에 의한 졸음이였습니다. 이중에서 베스트를 꼽자면 라이언 킹 무대 연출이 미쳤어요!!! 정말로 미쳤어요!!! 꼭봐야해요 ㅜㅜ
MJ도 댄스 좋아하면 꼭보세요. 사실 뉴욕에서도 봤었는데 그때 좋은 기억이 남아서 한 번 더 본거였어요.
2층 맨앞, 1층 맨앞 2번, 1층 앞에서 3번째 줄에 앉아서 봤는데 개인적으로 저는 1층 맨 앞에서 보는 게 제일 잘맞았어요.
축구
한국인이라면 손흥민 선수를 뵈어야하죠. 오로지 영국 축구 경기에서만 느낄 수 있는 쾌감이 있었습니다. 경기장도 참 잘돼있고요.
두 번째 호텔 타워 스위트 바이 블루 오키드
https://www.agoda.com/ko-kr/tower-suites-by-blue-orchid/hotel/london-gb.html?cid=1844104
형, 친구랑 셋이 지낸 호텔, 무려 건조까지 가능한 세탁기가 있었고, 취사도 가능했습니다. 너무 좋았습니다. 타워브릿지 근처라 타워브릿지나 런던 탑보기에는 좋은 위치이지만 런던의 관광지 대부분은 소호 쪽에 있기에 위치는 아쉬운편입니다! 하지만 숙소에 왔을때 쾌적함은 최고였습니다. 헬스장도 있어서 헬스도 2일간 했네요.
재밌는 에피소드로 제가 샤워를 좀 많이 오래하는 편인데 화재 경보가 울려 직원분이 찾아오셨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추가로 밤에 요리하다가 전기포트 코드 꽂으니 저희 방만 정전이 되어서 또 동일한 직원분이 찾아오셔서 며칠 더 머무르면 집 부수고 가겠다고 말씀해주시고 가셨습니다 ㅋㅋㅋㅋ
세 번째 호텔 노퍽(Norfolk) 타워 패딩턴
형, 친구랑 셋이 지낸 호텔
크기는 괜찮은데 화장실, 욕조 물이 진짜 너무 안빠지고, 반지하에 배정을 받았는데 해당층에 창고가 있었는지 하우스키핑시간이 되면 소음이 나기시작했으며, 여기에 위층은 식당이라 조식 시간이 되면 의자 끄는 소리까지 합쳐져 잠은 포기해야했습니다. 조식은 너무 잘먹었습니다. 반지하 방으로 인한 아침 소음, 물이 잘 안빠지는 화장실을 제외하고는 위치도 좋고 괜찮았습니다.
그 외 느낀점
노숙자들이 많습니다.
지하철을 타면 인터넷 연결은 포기해야합니다.
그러고보니 영국 사람들은 경치도 없고 서로 맞닿아있는 주택에서도 다들 잘만 사는데 나는 왜이렇게 아파트(그런데 한강뷰를 곁들인)에 살고 싶어하나?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아의 니로 자동차가 정말 많이 보입니다.
다양한 벤틀리, 롤스로이스 자동차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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